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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 진할매 옆집

by 추억. 2015. 8. 20.


일본에서 오래 생활했던 친구가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와서 꼭 먹고 싶다던 음식

닭한마리, 이 친구와 고등학교때부터 다녔던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을 또 오랜만에 가보네요. 



동대문메가박스에서 영화를 보고 간터라 평화시장 골목으로 들어와서 길을 건너왔는데요. 

나중에 오는 친구를 위해서 이쪽으로 오라고 사진을 찍어봤어요. 


동대문역에서 갈 때는 9번출구에서 종로 5가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젠카페, 정보당안경 샛길로

좌회전해서 쭉 들어가다 보면 닭한마리 골목이 있어요. 

생선구이 골목, 백반집 골목을 지나야해요. 



이 골목을 쭉 따라가면 유명한 진옥화할매닭한마리집이 있어요. 

저희가 가는 집은 그 옆집이에요. 저도 친구 따라 왔다가 다른 집도 가봤지만

맛의 차이를 크게 느끼진 못하겠고 그냥 이 집에 제일 편해서 일로 와요. 


지난주부터 말복 때 종각 백부장님 닭한마리집부터 시작해서 

회사 회식 닭갈비, 친구들과 치킨, 삼계탕에 이어 또 닭이네요. 


5명이라서 일단 두마리 시켜봤습니다. 

닭한마리를 처음 먹는 친구를 위해서 찍음장 만드는 법을 알려주었어요. 

간장+식초+다데기+부추+다진마늘+후추+겨자 취향껏 넣고 부비적부비적 하라고 했어요. 


종각 백부장집은 부추없이 양념장만 주던데 전 부추가 좋걸랑요! 

백부장집에서 부추없이 먹는것도 나름 맛있긴 했는데 역시 부추가 있어야 해요 닭한마리는 ㅎㅎ



테이블이 좁아서 옹기종기 놓았어요. 

찍음장, 김치, 부추, 다데기 등등 반찬은 김치말고 따로 없어요. 

사실 김치도 반찬이라기 보다는 닭한마리에 다데기와 함께 넣어먹으라고 주는건데, 

전 한번도 넣어먹어보지 않았어요. 그냥 국물맛 그대로 즐기는게 담백하고 깊고 진하고 좋음

 


닭한마리, 아니 닭 두마리에요. 

닭이 통채로 나오고 일하시는 분이 가위로 썩썩 잘라주세요. 

어쩜 생닭을 그렇게 가위로만 잘 자르시는지... 

그리고 불이 팔팔 올라오면 찍음장에 찍어서 부추랑 같이 맛나게 먹어요. 


먹을수록 국물이 조금씩 졸아들면서 짜지지만, 

그럼 육수를 더 넣어먹습니다. 

국물맛이 정말 끝내줘요~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칼국수~ 3개나 넣어먹었어요. 

여기 밥 넣어서 죽으로 만들어먹어도 맛있을 것 같은데 일단 메인은 칼국수, 

전에 친구랑 왔을때는 정말 설거지가 필요없을 정도로 국물까지 싹싹 다 먹었었어요. 


다른 테이블은 다데기, 김치 넣어드시던데 담백하고도 깊고 진한 국물맛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아무것도 넣지 않고 먹는걸 전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동대문 가실일 있다면 닭한마리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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